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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사표 안내면 박살" 성남도개공 초대 사장 누가 끌어내렸나
이니여니  108.__.101.__
21-10-24 23:39 조회수 | 69

'실세' 유동규·유한기, 황무성 전 사장 사퇴 압박 정황
이재명 측근 정진상 전 실장, 개입 강력 부인하며 "억측"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사건 전담팀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들을 옮기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청담동 소재 회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연합뉴스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중도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정황의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검찰은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최종 지시자가 누군지, 어떤 이유로 이같은 압박을 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25일 채널A가 입수해 보도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당시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 유한기 본부장은 2015년 2월6일 황 사장을 직접 찾아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 유동규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등을 언급하며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 유한기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본부장의 뒤를 이은 실세로 분류돼 '유투'로 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서 황 사장은 유한기 본부장의 압박에 "(이재명) 시장 허락을 받아오라고 그래"라며 사표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유한기 본부장은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나. 유동규가 앉혀 놓은 것 아닌가"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이미 끝난 걸 미련을 그렇게 갖느냐"라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시장한테 (사표를) 갖다줘도 당신한테 못 주겠다" "정 실장도 유동규도 당신한테 다 떠미는 거냐"고 물었고 유한기 본부장은 "양쪽 다 그러고 있다"고 답했다. 

유한기 본부장은 "이렇게 버틸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시끄럽게 갈까봐"라고도 했다. 황 사장이 "누가"라고 주체를 묻자, 유한기 본부장은 "지휘부가"라고 답했다. 황 사장이 "(사표를) 내주에 내줄게"라고 하자 유한기 본부장은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박살난다. 오늘 때를 놓치면"이라고 답했다. 

40분 간의 대화 녹취파일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은 12번, 정 전 실장은 8번 언급됐다. 당시 황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수익 배분 방식을 놓고 유동규 전 본부장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이날 하룻 동안 황 전 사장을 세 차례에 걸쳐 만난 뒤 결국 밤늦게 사표를 제출받았다. 이후 황 전 사장은 임기를 1년6개월 가량 남겨둔 2015년 3월 중도 하차했다. 

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연합뉴스

황 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유동규 본부장은 사장 직무대리를 맡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각종 사업 과정 전반을 지휘했다. 화천대유의 민간사업자 선정과 사업협약·주주협약도 모두 이 시기에 체결됐다. 유한기 전 본부장이 언급했던 녹취록 속 '오늘'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설립일이었고, 3월27일 대장동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24일 황 전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황 전 사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사장직 중도 사퇴 이유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나중에 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경찰 조사 당시에는 "대장동 개발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주도했고 그가 실세"라는 취지로 답했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의 중도 사퇴 외압과 관련한 최종 윗선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화천대유 선정과 사업 추진 과정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 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실장은 외압 의혹과 관련해 복수의 언론에 "이런 일에는 항상 저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와도 황 전 사장의 거취 문제를 의논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시 성남시 실·국 10여 개 산하기관의 공약 사업에 관여했지만, 세부적 내용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어떤 근거로 그런 억측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을 찾아가 사퇴를 종용했던 유한기 전 본부장은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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