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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헤어컷 이벤트 후기
06-09-22 09:08 조회수 | 3,476
안녕하세요.
지난 수요일 9월 20일엔 뉴욕지역모임에서 또 다른 이벤트 하나를 해내었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 미용기술이 있으신데 어디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을지 알아봐주길 부탁하셔서 Better Business Bureau에서 검색해 보고 Neighborhood Coalition for Shelter ( http://ncsinc.org )라는 곳을 알게 되었지요. 뉴욕시에 있는 홈리스들을 위한 쉘터로써, 직업알선, 각종교육, 그리고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해 주는 비영리단체입니다.

20060921-044a.jpg자원봉사 담당자인 Milicent Cavanaugh씨에게 전화로 처음 메세지를 남기고 얼마 후에 연락이 와서 무료헤어컷 이벤트에 대해 상당히 반가워 하면서 금방 연락이 되어 다른 곳을 알아볼 사이도 없이 처음 연락한 이곳으로 줄이 이어졌습니다.

우선 쉘터안 헤어컷을 할만한 장소가 넘 작아서 자원봉사자들이 너무 오시면 다 참여못할 지도 모른다고 하고 또 하고 말씀하시더니 역쉬 작더라구요. 같이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던 미용사분들이나 도우미님들, 안 오시길 정말 잘 했어요.. 한덩치하는 제 몸하나 이리저리 비켜주기 바빴지요. 나중에 더 크게 행사할때 모두 같이 해주세요~

저희가 갔던 장소는 Neighborhood Center for Homeless People라고 이 단체에서 운영하는 홈리스들의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곳이었답니다. 센터에서 숙식까지 할 수 있는지는 확인을 못 했으니 확실한 것은 "의"는 하신다는.. 왜냐하면 이 헤어컷 이벤트가 바로 빨래방옆에서 있었거든요...

20060921-046a.jpg빨래방옆으로 락커룸이랑 샤워장이 있는데 그 곳으로 이어지는 곳에 달랑 있는 간단히 손이나 닦는 세면기에서 했어요. 미리 장소확인을 안 한 제 탓을 엄청 했습니다. 머리감고 말려야 하는 타월이 필요한지도 확인을 안 해서 미용사분들 짐만 더 지게 만들었는데 정작 가보니 빨래방 옆이라니요.. 오호.. 통재라~~

장소가 너무 작아 눈치 열심히 보고 있는데 정말 쿨~하신 Esther님과 Esther님이 일주일에 한번씩 하시는 강의를 열심히 듣고 계신 수제자 쑤님 두 분... 비싼땅 맨하탄에서 홈리스들을 위한 장소가 이렇게 작을 수 밖에 없지 않겠냐 하시면서, 약속한 1시부터 금방 가위질에 들어가셨습니다.

2주일 정도 전에 포스터로 무료 헤어컷 이벤트를 알렸는데, 두 시간 허락하는 시간내 13명의 칸을 만들었는데 금방 다 채워져서 포스터를 내려야만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한분 한분 싸인업한 순서대로 올라오셔서 헤어컷을 받으셨는데, 두 분의 날렵한 손, ㅋ~ 영화 Edward Scissorhand가 연상이 되면서 감동, 감동...


20060921-047a.jpg 처음엔 이 아시안 아줌마들 잘 하려나 유심히 보던 그 곳에 일하는 분들도 몇 명이, 완전 탈바꿈한 모습으로 입에 미소가 양귀에 걸리며 콧노래를 부르며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라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나중엔 시간도 좀 남아 옆에서 열심히 일하던 마니까라는 일하는 분의 헤어컷도 해 드렸지요 ^^

첫번째 자리에 앉으셨던 나이 지긋하신 Richard 아저씨... 서 있는 상태에서 손닦는 세면기들인지라 본인의 머리 잘리는 과정을 보지 못해서 답답해 하면서 가위 소리에 겁에 질려, 짧게 자르면 안되는데, 짧게 자르면 안돼는데.. 를 몇 번 되풀이 하시길래,

"Wow You Look so Handsome!!!" 해줬더니,

"Now I know you are lying!!!" 했더랬죠...

이발 다 끝나고 의심쩍인 표정으로 거울앞에 서서히 다가가곤 본인의 멋진 모습을 확인하고는,

"You are right! I AM handsome!!!" 하시면서 썬구라스 멋지게 쓰시곤 빌딩을 나가시더라구요. ㅋㅋ







20060921-043a.jpg 다른 무엇보다도 이분들에게 필요한 자신감을 헤어컷으로 인해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해 준 아주 감사한 그런 자리였습니다. 비록 전 옆에서 구경이나 하는 사람에 비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어서 그 과정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이었어요. 미즈빌이란 곳에서 이젠 같은 핏줄인 한국인만 돕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다른 시민들에게도 베풀어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그룹에 한 인원이 되었다는 것도 넘 뿌듯하구요.

일주일 딱 하루 쉬시는 수요일에, 아침엔 미용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강좌를 하시고 바쁘게 지하철을 타고 맨하탄으로 오셔서 2시간 아주 찐하게 자원봉사 해주신 아름다운 Esther 님과 쑤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60921-054a.jpg피에쑤, 이 단체의 Ms. Cavanaugh 벌써부터 다음 이벤트 계획하자고 물어요. 10월엔 이 홈리스들을 수용할 기숙사가 수리가 다 끝나서 좀 더 큰 장소에서 할 수 있다고 말이죠. Esther님도 한달에 한 번 정도로 정기적으로 하시는 것 좋다고 하셨으니, 계속 도우미들 필요할 지 몰러요~~^^

←← 요, 티셔츠는 자원봉사에 참가해줘서 고맙다고 기념으로 선물 받았구요. 요 star fish도 아마 이 곳에서 도움을 받는 분들이 이런 목적으로 선물하려고 노란색으로 이쁘게 색칠을 한 것 같더라구요.
추천 1 비추천 0
댓글목록 [26] 댓글보기
  • 오혜선 06-09-22 09:37
      어마나...좋은 일들은 몰래 몰래들 하고계셨네요.
    좋은 기술을 좋은 일에 쓰시는 분들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혹...저도 머리 자르러 가게됨 오디로 가야 하나요???
    좋은 일하시는 분들한테 머리 자르고 싶어요~~~~
  • youjung na 06-09-22 10:30
      정말 멋지셔요...^^~
    쉬는날 하루의 시간을 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을텐데...  정말 존경스러워요...

    바니님도 수고하셨구요...  저도~ 좋은일 하시는분들께~ 머리 자르는 영광을 갖고 싶어요...^^~

  • Kay Uchiyama 06-09-22 11:31
      Ester 님 헤어스탈이 넘 멋있서요.
    저두 Esters께 저 머리하고 싶어요.
    아름다운 마음으로 머리를 다듬어주시니 뻣뻣한 제머리결도 분명 비단결로 바꾸어 주실것에요.
  • Kelly Moon 06-09-22 14:19
      정말 멋지단 말밖에 안 나오네요. 이렇게 다양한 행사들이 꾸준히 이뤄지면
    너무 좋겠어요..^^*
  • 정지현 06-09-22 17:21
      감동의 물결이~~
    너무 멋지십니다!
  • 박민정 06-09-22 19:59
      진짜 감동의 물결로 이주말이 훨씬 따뜻할것 같아요
    수고해주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 김영미 06-09-22 23:19
      정말정말 진짜 감동입니다 ^^ 다들 넘 멋지셔요~
  • 정지원 06-09-23 23:12
      와우~ 멋져요.
    정말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 이규선 06-09-24 11:10
      정말정말 멋져요... !!!
  • Tae OK Jeong 06-09-24 22:57
      진짜 멋지십니다~~
    근데 질문 있는데요.
    수요일강좌 어디서 하시나요??
    저 미용에 관심 있는데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는 불쌍한 아짐입니다~~
  • miye yoo 06-09-24 23:10
      저렇게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이 세상은 아름다운 거죠.
  • 김태희 06-09-25 09:40
      감동의 물결이~~
    너무 멋지십니다 2!!!
  • 김주연 06-09-27 01:19
      대단한 일 하셨네요... 장합니다. 우리 미즈님들~ 너무 멋져요~~
  • esther yang 06-09-27 20:42
      안녕하세요.이번에 봉사다녀온 에스더 입니다.
    특별히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는 이것뿐이 없어서 아쉬울 뿐입니다.
    그래도 작은저로 인해서 도움받기를 원하시는 곳이 있다면 기쁨맘으로 찾아갈께요....
  • sue choi 06-09-27 21:37
      아름다운 에스더님...가진 것을 나눌 때 빛이 난다는 것 배워갑니다. 
  • 이영희 06-09-28 18:30
      그래도 쉽게 할수 없는 일이지요.. 일부러 시간내서 봉사하셨으니..
    너무 멋지세요
  • 임지연 06-09-29 19:30
      정말 큰 감동입니다. 참여하기란 정말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 존경심까지 드네요.
  • Aeri Kim 06-09-29 23:42
      어머나 정말 아름다운 분들이시네요..큰 감동과 함께
    반성도 하고 갑니다.
  • 김진수 06-10-01 16:39
      마음 훈훈해지는 따스한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 나 리 06-10-02 10:45
      우와....정말 존경스러워요
  • 박연영 06-10-02 10:52
      여러분 존경합니다.~~~~~~~~!!!!!!!!!!
  • Kelly Jeong 06-10-06 14:00
      마음이 따~땃해 지네요^^  우리 미즈님들 최고에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eun kim 06-10-24 12:34
    짝짝짝.....좋은일들 많이 하시네요  요즘처럼 각박한 이시대에 ...님들 복 많이많이 받으실
    꺼예요~~~~~~~~~~~~
  • 한진희 06-10-27 03:19
    ++다들 대단하세요
  • Hannah Noh 06-11-15 13:35
    와~ 너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신선한 충격 안고 갑니다~~
  • 장한나 06-12-02 19:50
    장한나
    ester님  좋은 일 하시니까 얼굴에서 빛이 나시네요
    너모너모 멋있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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