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직 한국에 있느라 여전히 칼럼 업뎃이 많이 느려요.
없는 도구도 많다보니 항상 먹던 빵만 만들고 있어 레파토리도 넘 가난하거든요.
그래도 평소에 맛있게 먹는 레서피들을 소개해드릴 생각이었는데
그나마도 게으른 탓에 이렇게 또 늦어지기만 하네요.^^;
오랫만의 포스팅으로 간단대비 맛보장까지 되는 고구마 찹쌀케이크를 소개해 드릴께요.
이미 다양한 버전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오븐용 떡케익이지요.
한국에선 어르신들 방문할 일이 많아 특히나 제일 많이 애용하는 레서피예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인기만점인 든든한 먹거리인데다 만들기도 간단해서
정말 효자둥이 레서피랍니다.
컨벡스오븐용과 일반오븐용 두 가지 버전으로 올려봤어요.
가지고 계신 오븐에 맞춰 함께 만들어 보세요~ ^-^
그리고.. 혹시 과정사진 중에 등장하는 야광 오렌지 그릇이 넘 자극적이더라도 조금만 양해 바랄께요.
친정어무이의 취향인 탓에 저두 어쩔 수가....-_-;;;
제가 한국에서 사용한 재료예요.
미국에 계신 분들은 모찌꼬가루 1팩을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방사능으로 일본 식재료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시판되는 한국산 찹쌀가루를 대신하면 된답니다.
컨벡스 오븐용 팬은 구이용으로 나온 높이가 낮은 젤리롤팬을 사용해주시구요
일반 오븐용 틀은 9X13인치 파이렉스틀이나 직사각형팬을 사용하시면 돼요.
일반 오븐은 시작 직전에 화씨 360도(섭씨 180도)로 예열해주세요.
<1컵=240ml>
----------------------------------------------------------------------------------
' ' ' 컨벡스 오븐 레시피 ' ' '
찹쌀가루 330g(2컵)
고구마 300g(작은거 2개)
우유 1컵+1/4컵
황설탕 2/3컵
녹인버터 35g(2T)
계란 2개
코코넛슬라이스 4T
베이킹파우더 1/3ts
베이킹소다 1/3ts
소금 1/4ts
바닐라액 1ts
-----------------------------------------------------------------------------------
' ' ' 일반 오븐 레시피 ' ' '
찹쌀가루 450g(3컵/모찌꼬가루 1팩)
고구마 400g
우유 1컵+2/3컵
황설탕 1컵
녹인버터 52g(3.5T)
계란 3개
코코넛 슬라이스 1/3컵
베이킹파우더 1/2ts
베이킹소다 1/2ts
소금 1/2ts
바닐라액 1ts
먼저 가루류와 액체류를 분리해서 따로 모아 섞어줄 거예요.
큰 볼에 찹쌀가루, BP, BS, 황설탕, 소금, 코코넛가루를 넣고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다른 볼에 계란과 우유, 바닐라액을 넣고 거품기로 멍울없이 잘 섞어둡니다.
이 때 버터는 같이 넣지말고 중탕으로 녹여만 두세요.
섞어둔 가루에 액체류를 뭇고 핸드믹서나 거품기로 섞어줍니다.
중탕해 둔 버터를 넣은 뒤 반죽이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 충분히 믹싱해주세요.
고구마는 대략 0.7cm두께로 썰어 반죽에 넣고 고무주걱으로 고루 섞어줍니다.
유산지를 두른 팬에 반죽을 부은 뒤 윗면을 평평하게 다듬어 주세요.
마지막으로 윗면에 검은깨를 솔솔 뿌려줍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다진호두나 아몬드를 뿌려 드셔도 됩니다.
이제 오븐에 넣어볼까요~
컨벡스오븐에선 윗칸에 빵틀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230도에서 10분을 굽다 온도를 180도로 내려 30분을 마저 구워줍니다.
일반 오븐에서는 중간렉에 넣은 후 화씨360도(섭씨180도)에서 50분-55분 구워주시면 됩니다.
고소한 내음과 달콤한 향기가 한창이더니 이렇게 예쁘게 구워졌어요~
유산지를 들어 식힘망으로 옮긴 후 충분히 식혔다가 잘라주시면 됩니다.
잘 식힌 후에 예쁘게 잘라 접시에 올려봅니다.
고구마가 아낌없이 콕콕 박혀있는 게 보이시나요?
요기조기 잘 섞여진 코코넛 슬라이스는 씹는 맛과 그 향기로움까지 더해주고 있어요.
부드러운 찰떡에 향긋하고 구수한 향기
그리고.. 고구마의 달콤함까지 도저히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조합이랍니다.
그리고 재료만 훑어봐도 감이 딱 오는 완전 건.강.식 먹거리라는~~
아이들도 손에 쥐어주면 오물오물 너무 잘 먹거든요.
아기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레서피라 부재료들만 조금씩 바꿔주면
정말 훌륭한 간식거리가 될 거예요.
고구마 대신 단호박이나 당근으로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남편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와 16명분으로 작게 잘라 두 조각씩 예쁘게 봉투에 담아봤어요.
받는 분들이 맛있게 드셨음 좋겠네요.
어렵지도 않고 맛도 너무 좋아 소중한 분들과 나눠 드시기 정말 좋을 거예요.
오늘도 예쁘게~ 맛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오븐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