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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 보온병이 추울까봐 옷을 입혔어요. ^^;
14-10-27 00:01 조회수 | 861
어쩐지 자꾸만 따뜻한 차가 생각이 나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머그를 양손으로 감싸 쥐고 따뜻한 햇빛 아래 앉아서 점점 짧아지는 해를 즐기고 싶은 계절이잖아요. 

제가 보온 텀블러는 있는데 보온병이 없더라구요. 늘 없이 어떻게 어떻게 살다가 에라 이렇게 궁상 떨지 말고 하나 마련하자 해서 큰 맘 먹고 큼직한 걸로 하나 샀어요. 이거 팔던 오빠야 말이 자기는 커피 담아 마시려고 샀는데 보온이 너무 잘 돼서 도저히 마실 수가 없어서 뚜껑 열어 놓고 한참 기다렸다 마셔야 했다고 하네요. 댓츠 왓 아이 워너 히어ㄹ~하고 집어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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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빨간 색이고 만세를 부르는 하얀 색 로고가 예쁜 보온병이에요. 그러나 보온병이 추워 보이더라구요. 어구, 어쩌나... 옷을 해 입혀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하나 짜 보았어요. (핑계도 참... ^^;;;)

반짝이가 들어 간 실이에요. 이것도 역시 동네 할머니한테 얻어 온 거예요. 당신은 이제 눈도 잘 안 보이고 손목에 힘도 없어서 뜨개질 못 하신다며 저한테 실을 계속 버리고(?) 계세요. 할머니는 짐 덜어서 좋으시고 저야 좋은 실 공짜로 얻으니 좋고, 이런 윈윈이 또 있을까요. ㅋ 아.. 완전 공짜는 아니에요. 가끔 바나나 브래드 같은 거 구워서 상납해요. 오는 정이 있으니 가는 정도 있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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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손잡이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저렇게 고리를 하나 만들었는데 어째 좀 엉성해요. - -; 그러나 풀어서 다시 뜰 마음은 없음. - -;

코바늘 한길 긴뜨기로 대충 세단, 여섯단, 아홉단 등등을 섞어서 떴는데 디자인을 안 하고 손 가는 대로 떴더니 나중에 색 배합이나 단 수가 마음에 아주 쏙 들지는 않게 됐어요. 그러나... 풀어서 다시 뜰 마음은 절대로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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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주머니 뜨다가 먹은 간식요. 저는 신기하게 4시가 딱 되면 배가 딱 고파요. 매일 정확하게 4시요. 정말 배꼽 시계라는 게 있나 봐요. ^^

쿠포방에서 배운 제가 좋아하는 간식인데요. 또르띠아에 남은 치즈 다 올리고 마른 팬에 치즈가 다 녹고 또르띠아가 바삭해질 때까지 살짝 구워서 먹는 거예요. 위에는 메이플 시럽을 살짝 뿌리면 달콤 짭짤 고소 바삭한 게 정말 맛있어요.  이 날은 모짜렐라랑 페다 치즈를 올렸어요. 남은 거 다 탈탈 털어서 냉장고도 정리. 일석이조. ^^

일요일 늦은 저녁인데 유난히 조용하네요. 본격적으로 겨울로 접어드는 모양이에요. 이런 밤 따끈한 꿀차에 레몬 한조각 띄워서 마시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같이 한잔 하실래요? ^^ (아.. 근데 밤에 마시고 자면 아침에 달덩이 뜨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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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댓글보기
  • 전혜린 14-11-04 18:36
    아, 실 색깔이 참 예쁘고 고와요~ 사이즈도 어쩜 딱 맞게 잘 뜨셨네요. 저는 패턴없이 술술 뜨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이제 슬슬 뜨개질을 해야할 계절이 다가온 것 같아요. 지난 봄에 뜨다 만 스웨터도 있는데 한번 열심히 다시 떠봐야겠어요. ㅎㅎㅎ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4-11-05 00:19
    아이구... 이건 뭐 패턴이랄 것도 없고 그냥 밑판 둥글게 짜면서 보온병 옆에 놓고 바닥에 대 보고 얼추 됐다 싶을 때 그냥 죽 올려 뜬 거예요. 패턴이 있었으면 아마 코 세다가 집어 던졌을 걸요. ^^;
    역시 겨울은 뜨개질의 계절이죠. 무릎에 따뜻하게 덮고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사각사각 뜨개질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만 알잖아요. 남편은 이런 저를 보면서 자기는 뜨개질 하면 돌아 버릴 것 같다고(시어머니가 자기 어렸을 때 바느질, 뜨개질, 요리 등등을 다 시키셨대요.), 그런 남편에게 저는 뜨개질이 나에게는 therapy라고 하면서 서로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쳐다 봅니다. ㅋ
  • 김지영 14-11-11 11:24
    와웅... 진짜 이뻐용~~
    보온병이 특별한 변신을 했네요.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끈한 차한잔 저절로 생각이 나네요.
    혜원님도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4-11-11 20:07
    안 그래도 감기 기운이 있어서 저 병에 물 끓여 부어 놓고 하루 종일 이 티 저 티 바꿔가며 홀짝홀짝 마시고 있어요. 좋네요. 지영님도 따뜻한 하루 되세요. ^^
  • jiyoung picha 14-12-18 21:13
    love the sleeve for your themos. i wanna make one for mine ^^
    (sorry about writing in english, i am using my hubby's laptop )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4-12-22 20:33
    예전에 엄마가 보시던 일본어로 된 뜨개책에 보면 정말 온갖 물건들에 다 옷을 해 입혀서 엄마랑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웃은 기억이 나요. 근데 그거 보고 나서는 옷 해 입힐 거 없나만 찾게 되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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