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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 그만 봄을 맞이하게 된 사선 무늬 목도리
12-02-25 13:08 조회수 | 1,035
아마 etsy.com 모두 아실 것 같아요. 거기 가 보면 재미있는 물건들이 참 많이 있더라구요. 어쩌면 손으로 이런 걸 만들었을까 싶은 것도 있고, 진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도 많이 있고... 보다 보면 그야말로 턱 떨어지는 경험을 자주 하게 돼요. 또 눈도 즐겁구요. ^^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패턴을 하나 발견을 했어요. 그래서 그걸로 목도리를 떴는데... 이렇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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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 뭐 이런 것 없이 그냥 안뜨기 겉뜨기로만 만든 패턴이에요. 한칸씩 옆으로 이동하면서 사선 무늬를 만들었어요. 콧수만 놓치지 않으면 테레비 보면서 마냥 뜰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패턴이에요. 물론 처음엔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넷 요렇게 한동안 읊어줘야 하는데 그것만 지나면 슥슥 짜실 수 있을 거예요.

근데 왜 색깔이 이렇게 보이는지... 사진보다 훨씬 진한 색이거든요. 포토샵으로 원래 색에 최대한 가깝게 되도록 해 봤는데 제겐 너무 어려운 작업이라 - -; 그냥 대애강~ 올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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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뒷면, 오른쪽이 앞면이에요. 사실 목도리는 앞뒤 없게 짜는 것이 좋다고 엄마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짜서 앞뒤가 다르더라도 뭐... 괜찮은 것 같아요. 히... 이제 슬슬 반항하는 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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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보세요. 왼쪽은 안뜨기가, 오른쪽은 겉뜨기가 많이 보이죠.

여기서 tip 하나! 옆선을 보시면 세로로 한줄이 죽~ 올라가고 있잖아요.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저렇게 하니까 전체적으로 단정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요걸 어찌 하시느냐 하면 한 단 처음 시작하실 때 두 코를 뜨지 않고 그냥 바늘에 거시는데요. 바늘을 거.꾸.로. 꽂아서 두 코를 그냥 빼 내시는 거예요. 그리고 한 단이 끝날 때 그 두 코는 겉뜨기를 하시구요. 아래 패턴을 올렸으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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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짜다보니 마무리 할 실을 넉넉하게 남기지를 않아서리 - -; 마지막은 짧은 뜨기 두 단으로 마무리하고 말았어요. ^^; 다른 부분에 비해 좀 단단한 느낌이 있긴한데... 뭐... 할 수 없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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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패턴이야요. 제가 만들었어요. 하~ ^^v
노란색 한 칸(7코/7단)이 한 무늬구요. 양쪽에 두 코씩 총 네 코를 더해서 위에서 설명 드렸던 옆선 부분으로 만들었어요.

혹시 이런 그림 패턴 보기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부연 설명 드리면 ㅣ는 겉뜨기 (knit stitch), ㅡ는 안뜨기(purl stitch)예요. 저는 그림으로 배워서 말로 씌여 있는 거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아마 저랑 반대이신 분들도 계시겠죠. ^^;

평소에 패턴을 걍 무시하고 제 맘대로 짜 왔는데요. 패턴을 만들다 보니 코바늘 뜨기랑 대바늘 뜨기가 다르더라구요. 코바늘 뜨기는 패턴에 나와 있는 대로 뜨면 되지만, 대바늘 뜨기는 홀수 단은 패턴대로, 짝수 단은 패턴 반대로 떠야 하더라구요. 으하.. 뜨게질 인생 수십년(?)만의 위대한 발견이라며 ^^;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좋아했어요. ㅋㅋㅋ

근데요. 목도리를 겨우겨우 완성을 했는데... 쿵! 봄이 와 버렸어요. ㅜ.ㅜ 일단 곱게 말아 넣어 놓고 겨울이 다시 오면 그 때나 두르고 다녀야 할까봐요.

이상 봄맞이(?) 목도리였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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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8] 댓글보기
  • rosa Kim 12-02-25 20:26
    어머..색도 이쁘고 디자인도 심플하니 깔끔하네요?
    저도 뜨개질 너무 좋아해서 밤새고 떴던 기억이 나요^^
    안뜬지 꽤 오래됐는데 이 사진보니 또 뜨개질하고 싶어요.
    도안까지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전 아직 한국이라 지금 딱 맞는것 같아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2-02-26 13:25
    저도 처음 이 디자인을 보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겉뜨기 안뜨기만으로 만들 수 있으니 더 좋았구요. (쉬운 거 마이 좋아해요. ^^) 의외로 금방 끝내실 수 있으니 얼른 하나 시작해 보세요. 한국엔 꽃샘 추위도 있으니 한동안 쓰실 수 있지 않을까요....오..? ^^
  • rosa Kim 댓글의 댓글 12-02-26 23:33
    네..아직은 추위가 있으니 가능하죠.^^
    그리고 한가지 부탁을 드려도 될지..
    모자뜨고 싶은데 알려주실수 있는지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2-02-27 02:16
    제가 떠 본 모자는 중학교 가사 시간에 떴던... 네모로 죽 뜨고 옆선 꼬매 붙이고 꼭대기 쭉! 잡아 당겨서 만든 것 뿐인지라... - -; 이런 수준이면 가르쳐 드릴 수 있겠으나... ^^;;;
    도안이 있으면 보면서 천천히 따라 해 볼 수는 있겠지만 누구 가르칠 실력은 없어요. 죄송해요.
  • Jiseon Kim 댓글의 댓글 12-02-27 09:53
    로사님, 저에게 되게 이쁜 패턴 있는데 영어 도안 혹 읽으실수 있나요?
    위에 술 달렸고, 귀 막이도 있는데 그건 안하셔도 되는데 그래도 팜팜 달린거라 로사님 우아하신 스타일하고는 안맞을거 같기도 하고요. 필요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rosa Kim 댓글의 댓글 12-02-27 22:27
    아..그래요?
    한번 보내주실래요?
    그리고 저 안 우아해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2-02-27 22:55
    이런 분위기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
  • Cathy Sanders 12-02-25 22:27
    제일 간단한 스티치를 사선으로 뜨니깐 새롭네요.
    제가 젤 좋아하는 보라색..이쁘네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2-02-26 13:26
    그죠. 간단한 스티치를 사선으로... 그래서 새롭게... 바로 그게 이 디자인의 매력인 것 같아요. ^^
  • Jiseon Kim 12-02-26 17:08
    흑.. 너무 이뻐서 패턴을 보려고 했는데 저 패턴을 읽을수가 없네요.ㅠ.ㅠ
    제가 영어 패턴으로만 떠봐서요. 제가 맞는건지 함 봐주실래요?

    K2, P1, k1, p1, (k4, p1, k1, p1) 3times, k6 가 제가 읽은 첫단이 맞나요? 맨 마지막단이 첫단인거죠?

    목도리도 너무 이쁜데 이 패턴으로 담요 같은거 만들어도 너무 이쁠거 같아요. 한가지 색이라 심플하면서아주 세련된 패턴이에요. 넘 이뻐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2-02-26 23:19
    켁... 제가 영어 패턴은 읽을 줄을 몰라서... ㅜ.ㅜ
    그니깐 기본으로 p1, k1, p1, k4 요거이 한 무늬구요. 다음 단에서 한칸씩 밀어서 뜨시면 돼요. 처음 시작과 끝날 때 각각 k2 있구요. 앞면에서 k 하셨으면 뒷면에서는 p 하셔야 하구요.
    그니깐... k2, (p1, k1, p1, k4) 4times, k2 가 첫단이에요. (맞나요? - -;;;)

    부디 성공하시어요... ^^;;;;;

    +
    가만 보니까 맨 아랫단 오른쪽부터 시작하셔야 하잖아요. 그러면 k2, (k4, p1, k1, p1) 4times, k2 이렇게 해야 하는 건가 봐요.
    아아... 모르니 답답하네요. ㅜ.ㅜ 누구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 Jiseon Kim 댓글의 댓글 12-02-27 10:02
    죄송해요.  답답하게 해드려서요. 정말 너무 이쁜 패턴이라 꼭 떠보고 싶어서요.
    아.. 그러면 맨 아랫단 오른쪽이 시작인거에요?
    오.. 그러니까 조금 이해가 가는것도 같은데 누가 영어도안, 한국말 도안 읽을수 있는분이 알려주시면 감사할거 같아요. 제가 되게 이쁜 일본 도안도 받아놨는데 그거도 읽을줄을 몰라서 못뜨고 있거든요. ㅎㅎ 혜원님 칼럼을 몰랐는데 새로운 세계가 열린 느낌? 같아요. ㅎㅎ
    고마워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2-02-27 22:55
    아니요, 아니요. 죄송하지 마세요. ^^;
    새로운 세계까지 열린 느낌이라시니 황송할 따름이어요. 헤~
  • Cathy Sanders 12-02-28 20:23
    Jiseon 님,
    젤 아래 두줄은 그냥 양쪽다  knit stitch를 해서 말리지 않게 하고요.
    실제 무늬는 p1, k1, p1의 반복입니다.
    그러니깐 right side (front)-"k4, 무늬 (p1, k1,p1)"을 반복.
    wrong side (back)-보이는 그대로 즉 앞에서 knit으로 떴으면 뒤에서는 purl로 떠야 하는데 여기서 시작할때 k3로 시작했으면 뒤에 가서는 k2를 해야 하나 밀리게 되며서 사선으로 뜨게 되는거예요. 그러나 실제 무늬인 k4, p1,k1,p1,은 변함이 없고요. 제대로 설명이 됐나 모르겠네요.
  • Jiseon Kim 댓글의 댓글 12-03-06 11:38
    Cathy 님 설명 감사해요. 이해 팍팍 와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2-03-06 16:18
    저도 감사요. ^^
  • 한정아 12-03-04 13:16
    혜원님;-)
    저 패턴 만드시느라 을매나 수고하셨어요...보기만 해도 감동이..
    색깔 넘 이쁘고 패턴도 정말 깔끔해요 박수~~
    목도리짜면서 느낀건데.. 어떤 실이냐..가 젤로 중요한것같아요..근데미국실은 너무 척박하다는..
  • Hyewon Jeon 댓글의 댓글 12-03-04 13:26
    하... 알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눙물이... ^.T
    진짜 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 -; 질도 색도 어쩌면 그렇게 척박한지... 한국 광장시장이 너무너무 그리워요. 실도 바늘도 마음껏 만져보고 고를 수 있고 아줌마랑 잘 사귀어 두면 자투리 실도 거저 받아 오구요. 다른 구경거리도 많이 있고, 에헴.. 먹을 것도... ^^; 어흑.. 너무너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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