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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 (수정) 남편 생일 파티
14-03-07 18:11 조회수 | 2,609
남편 생일파티를 빌미로..
남편 직장분들은 초대해서 집에서 식사 대접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러나!!!
손님들 오시기로 한..이틀전부터..
저의 평생 고질병인 사이너스 인펙션이 갑작스레 찾아왔다지요..

부랴부랴 항생제 처방받아서 알러지약이랑 함께 복용하다보니
손발은 퉁퉁 부어서 주먹도 안 쥐어질 정도가 되고
하루종일 기운 없어서 늘어져 있는 모양새 였답니다.

그래도..손님은 초대했고..음식은 해야하고...
전날 갈비찜과 삼색전은 미리 해놓고 잤는데요..
당일날 아침엔 정말 너무 컨디션이 안좋아서..
식당에서 음식을 사와야 하나...하는 고민까지 했답니다..

일단 하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4시쯤가서 음식을 투고해 오자...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요..
막상 하다보니 손이 풀리고 몸이 풀려서..
게다가 메뉴가 다 오래걸리는 것들은 아니라서
천만 다행히도 무사히 상에 낼수 있었답니다..



8.jpg



아는 분께서 추천해 주신 삼색전..
느타리를 꽂아서 삼색전은 전날 넉넉히 만들어 두었어요.
부치는데 오래걸리니까 당일 하려면 일이 너무 많잖아요..ㅎㅎ


갈비찜도 전날 미리 했는데요..
늘 하던데로...
양파랑 배 갈아넣고 양념 쫙 부어서 했는데..
이.날.따.라 짠겁니다..ㅜ_ㅜ

아우..저걸 어쩌나...밤새 고민하다가
당일날 남은 양념 다 부어버리고
메실 엑기스 좀 넣고..물을 더 넣고.. 사과랑 배를 몽창 깍뚝 썰어서 넣고 다시 졸였어요.

아주 다행히 짠맛은 가셨고
사과랑 배 때문에..오히려 더 감칠나게 맛나게 되서 얼마나 가슴을 쓸어 내렸던지요...ㅜㅜ;;;;;







6.jpg


당일날...
최악의 컨디션...

평소 같으면..한시간이면 끝냈을 청소를 두시간 반 이나 하고 있었어요.

그런 마음 아세요?
마음은 날라다니는데 몸이 너무너무 안움직여서
제가 너무 답답해 죽겠더라구요....
몸이 안움직이는거.... 정말 너무 실감했던 날이었어요..

오죽했음 식당에서 투고라고 해야할까..고민을 했겠어요..;;






7.jpg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차분히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오히려 많이 남아서..
약먹고 낮잠까지 한숨자고...
안색안좋은거 표날까 싶어서 메이크업까지 하고 내려왔답니다








5.jpg


이날은 컨디션도 좋질 않았고
다 해낼수 있으려나 싶어서 과정샷은 아예 찍지도 못했어요...
엄두도 안났고요..
그날따라 카메라는 어찌나 무겁던지요... 

새우냉채 채썰어서 놓고 찍은 이 사진이 다네요.. -_-;

이 새우냉채는 미즈 보물창고에 있는 홍성아님 레시피예요.
제가 손님들 오실때마다 내는 메뉴랍니다. 
무지 간단하고 색도 이쁘고 맛도 좋아서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메뉴예요.









1.jpg


케익을 만들던 날은...
데코하다가 거의 다 완성된 케이크 옆면을 손가락으로 푸~~~~~~욱 찔러 주었어요.;;;

평생 처음있는 실수 였습니다..
데코도 마음데로 안되서 울상이었는데
구멍난 케익을 보고 있자니...그 좌절감이란............ㅜ_ㅜ

이걸 버리고...새로 해야하나...고민하다가
그냥 크림으로 막아버리라는 아는분들 조언데로..
일단 버릴때 버리더라도...막아보자 싶어서..
크림으로 막고..초코시럽으로 옆면을 발라주었더니 다행히 표가 안나더라고요.... ^^;;;;;

(위에 사진에서 구멍났던 자리가 메꿔진게 잘 보면 보입니다..ㅋㅋ)









2.jpg



우여곡절 끝에....
짜둔 메뉴데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차려낼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사진 아래쪽부터 순서대로
새우냉채, 삼색전, 단호박 해물찜, 투나 타다끼, 베이컨 버섯말이,느타리 매운굴소스 볶음, 갈비찜 입니다.

투나 타다끼는 애니님 레시피예요 .









4.jpg



술도 큰걸로 준비해두고..
아이스도 꽉꽉 채워 드렸어요..^^








3.jpg



님들 오시기 전에 찍는다고..
서둘러서 찍었는데도 딱~ 두어장이 다네요..

오히려 손님들께선 오셔서 전부 셀폰꺼내서 포토타임을 하셨는데 말이죠..^^;;;

케이크 내온것도 못찍었고..
과일이 나간것도 못찍었네요..ㅜ__ㅜ;;;;


그래도 맛있다고 많이들 드셔주셨고..
기분좋게 또 맛있게 드셔주셔서 얼마나 보람되고 감사하던지요...

몸아픈 와이프 한테 생일상 받는걸 너무나 미안해 하던 남편도..
손님들 가시고는 정말 너무 고맙다고 뒷정리 싸악 다 해주셨지요...ㅎㅎㅎ

입맛 없어서 내내 굶고 있다가
밤에 남편이랑 맥주한잔 기울이고 잤답니다.


무사히 잘 끝내서 다행이었습니다..^^;;



추천 23 비추천 0
댓글목록 [28] 댓글보기
  • Eunjin Chae 14-03-08 11:04
    제가 이번달 남편 생일이 있어 친구부부들을 초대한 상태에요.
    지금 뭘해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잘되었다 싶어 들어왔다가 도리어 좌절모드...
    아니 이걸 몸 아프신 상태에서 죄다다 하셨다구요. 전 쌩쌩해도 불가능합니다요.지못미 울남편..-_-;;;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3-08 20:05
    은진님~
    다 차려진걸 보면..저걸 언제 다 하나..싶지만 메뉴를 자세히 보시면 시간걸리는 메뉴가 케이크랑 갈비찜 말고는 없어요..^^;;;
    미리 채썰어 놓아도 되는 메뉴..미리 만들어 둬도 되는 메뉴들이 있다보니 오히려 시간이 짧게 걸렸답니다.
    은진님..워낙 요리실력 좋으시니 훨씬 더 근사하게 해내실꺼예요~
  • 정지영 14-03-10 02:44
    울 남편한테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할 포스팅.....
    남표나 미안해~~~~
    음식도 음식이지만 어찌 저렇게 맛깔나게 그리고 가지런히 예쁘게 그릇에 담으셨는지....
    케잌 사진은 아무리 찾아봐도 도저히 구멍난 곳은 찾을 수가 없어요.
    월리를 찾아라보다 더 어려운 문제네요. ^^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3-11 13:27
    지영님
    저도 이 생일상 뒤론..그냥 대충..넘어간거 같아요..스리슬쩍..ㅎㅎ
    케이크 때문에 정말 좌절했었는데.. 수습이 잘 된거 같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왜이리 덤벙 거리는지..참 문제예요 문제..ㅎㅎ
  • Yun Jeong Choi 14-03-10 12:22
    마침 오늘이 저희 남편 생일인데 저는 '미역국 끓여줄까? 나가서 스테이크 사줄까? 자비스런 표정을 지으며 하나 골르라고 했어요.  ㅎㅎㅎ 남편 미안~~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3-11 13:27
    윤정님 표정이 상상이 되서..너무 재미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남편분 생신 축하드려요~ 즐거운 저녁되셨길 바래요 윤정님 ^^
  • Yun Jeong Choi 댓글의 댓글 14-03-11 13:39
    자비스런?? 이젠 한국말도 못해요.. ㅋㅋㅋ '자비로운' 질문에 대한 답은 나가서 먹는 거여서 나가서 잘~ 먹고 왔어요.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3-15 15:23
    근데 그 말씀을 이해해버린 저는 ㅎㅎㅎㅎㅎㅎ
    좋은시간 보내셨다니 기뻐요~ 저도 다음엔 나가서..^^
  • suji kang 댓글의 댓글 14-03-20 14:56
    울 부부가 쌍으로 불쌍해지려던 순간 윤정님이 구하셨네요.  울 부부는 서로 아침엔 미역국 + 밥만, 반찬 이딴거 없음, 챙겨주고 저녁은 외식해요.  생일날은 가족과 함께라는 모토로 손님 초대는 안하고요.

    저희는 초대용 메뉴가 딱 두개에요.  봄부터 가을까지 바베큐, 겨울엔 샤부샤부.  이걸로 10년을 버티어 왔답니다.  ㅋㅋ
  • Yun Jeong Choi 댓글의 댓글 14-03-20 15:04
    오~ 수지님, 불쌍이라뇨~~ 아침부터 미역국 생일상이라니 감동인데요?. 

    10년간 갈고 닦은 바베큐와 샤부샤부는 얼마나 맛날까요?  이런 또 침흐르네.. 츄릅~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3-20 19:07
    수지님~ 이와중에 저는 수지님 바베큐와 샤부샤부가 너무 알고싶어 졌어요~ @.@
    얼마나 맛있기에 10년이나 같은 메뉴를 고수할수 있는걸까요.. 진짜 정말 너무너무 궁금해요
    비법좀 좌악 풀어주세요~~ 샤부샤부 바베큐..둘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거거든요..ㅠ___ㅠ
  • suji kang 14-03-20 15:00
    제니님 저 정말 열심히 뚫어져라 봤는데 구멍 못 찾겠어요.  잘 숨기셨어요!

    이렇게 한상 거하게 차리셔 놓고 별로 시간 걸리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심 반칙이에요~!  제가 간단을 보여드려야 하나요?  허접도 제가 종결자였다는거 혹시 기억 하실까나?  ㅋㅋ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3-20 19:10
    땜질(?) 잘 했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ㅎㅎㅎ
    손님 초대해놓고 케이크게 구멍냈을때 정말 울고싶었어요.. 수전증도 아니고..
    막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당황해서..이거 언제 다시 만드나..했었으니까요..^^;;;

    허접 종결자 이셨다구요? 쿠킹방 한번 뒤져봐야 겠는데요~~
    ( 사실 그때 허접 시리즈중 진짜 허접한건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예요 ㅎㅎ)
  • suji kang 댓글의 댓글 14-03-24 16:50
    아...제 손으로 "허접 + 종결자"를 검색해 대령하자니 좀...ㅋㅋㅋ

    http://www.mizville.org/bbs/board.php?bo_table=miz_living13&wr_id=99731&sfl=wr_content&stx=%ED%97%88%EC%A0%91+%EC%A2%85%EA%B2%B0%EC%9E%90&sop=and

    제 레시피가 궁금하시다고요?  지금도?! 리얼리?!  ㅋㅋ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3-26 19:34
    수지님..ㅎㅎ
    아 정말 진심 너무 웃어서 배아파요 ㅎㅎㅎㅎㅎㅎ
    예전에도 쓰러지기 직전까지 웃었는데 다시봐도 정말 너무 너무 재미나요 ㅎㅎ

    그래도 진정 리얼리 레시피 궁금합니다욧! ㅎㅎ
  • Jiyoung Lee 14-03-30 16:34
    대단하세요. 이왕이면 레시피 공개해주세요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4-01 19:45
    지영님~
    앞으로 포스팅엔 가능하면 레시피를 포함시키도록 할께요..^^
  • Yun Jeong Choi 14-04-07 17:58
    몸이 안좋으신데도 생일상을 거나하게 챙겨내서 완전 놀랬는데, 그 와중에 준비하며 사진까지 찍으셨다니... @.@  혹시 제니님 옷장에 S자 들어간 쫄쫄이 수트 (S is for Super Mom)랑 망또하나 있는 거 아닌가 의심스럽네요.. bbbbb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4-07 20:27
    윤정님~ 저는 수퍼 엑스라지 아님 S 없어요~ㅠㅠ
    스몰도 입어본지 백만년이라서요 ㅎㅎ
  • yea sun park 14-04-11 19:30
    정말 이쁘네요.
    요거 그대로 스크랩 해 뒀다가 나중에 울 남편 생일에 친구 초대해서 저도 해 볼랍니다..
    근데 문제는
    레시핀데....
    흑!
    그쵸... 그림이 있다고 다 되는게 아니니.... 휴
    정말 대단! 하세용 닮고 싶당!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4-16 15:49
    yea sun 님~
    제 후덕한 몸매를 닮고싶지는 않으실꺼여요 ㅎㅎㅎ
    사실 제가 저때 만들었던 요리들이 미리 해놓을수 있는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별 어려움없이 하실수 있을만한 요리들이었답니다. ㅠㅠ;;
    담부턴 레시피도 꼭 같이 저장했다가 올리도록 할께요~
    댓글 감사합니다 ^_^
  • Jinhee Roh 14-04-16 13:47
    지난 일요일이 남편 생일이었는데... 달랑 미역국 한그릇 끓여주고 끝낸 저...
    이거 보니 저 손들고 타임아웃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마구 듭니다... ㅜ.ㅡ
    진짜 멋지세요~ 저도 내년 남편 생일에는 좀 더 신경써줘야지 다짐하고 갑니다~~ :)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4-16 15:54
    Jinhee 님~
    저도 매해 남편생일때마다 저렇게 차려주지는 않는답니다..절대로요..ㅠㅠ
    제작년엔 저도 미역국만 끓여주고 끝났는걸요~ 미역국이라도 어디야~ 생색도 내구요..ㅎㅎ
    그럴때도 있고 잘 차려줄때도 있고 그런거지요~^^
    댓글 감사드려요 진희님..^^
  • Yu Mi Lee 14-04-24 00:43
    진정 능력자분이시군요 ㅠㅠ 저도 따라하면 저런 비쥬얼이 나와줄까요  와~ 정말 짝짝짝!!!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5-28 16:44
    능력자는 진정 절대로 아니구요..ㅎㅎ;;
    비주얼은 누구나 가능하다에 백만표 걸겠습니다..^^
  • 최혜영 14-05-08 22:50
    우와 멋지시네요~~~~
  • 제니박 댓글의 댓글 14-05-28 16:45
    감사합니다~ ^^;;
  • Jungah Yi 15-04-05 16:54
    가운데 서빙하신 그흔들흔들 어디건가요? 너무 정갈하시게 잘 차리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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